단 하나의 이름도 잊히지 않게

"단 하나의 이름도 잊히지 않게"는 서미애, 송시우, 정해연 세 작가의 단편 소설 모음집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해연의 '아름다운 괴물'은 외모지상주의를 배경으로 여성 의사 정수정의 몰락 과정을 복잡한 인물 관계와 함께 그리며, 몰입감 있는 도입부로 독자의 흥미를 끈다. 송시우의 '버릴 수 없는'은 정신 질환과 관련된 가족의 고통과 경찰의 실수로 인한 비극적 사건을 통해 사회적 시선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서미애의 '까마귀 장례식'은 베트남 여성 리엔을 중심으로 이주 여성들의 외로움과 복수 이야기를 전개하며, 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 가정의 현실을 조명한다. 이 작품들은 여성 미스터리 소설로서의 특성을 잘 담고 있으며, 사회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해 독자에게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각 이야기에서 피해자의 이름이 잊히지 않도록 진상 규명에 대한 작가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으며, 독서모임에서 사회적 이슈를 논의할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