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볼트의 선물

솔 벨로의 소설 『험볼트의 선물』은 1976년 퓰리처상과 같은 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한 작품으로, 시카고를 배경으로 예술가들의 삶과 현실의 갈등을 그린다. 주인공 찰리 시트린은 과거 잘나갔지만 현재 혼란스러운 삶을 살고 있으며, 멘토 험볼트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의 재능과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험볼트는 순수한 예술을 추구하다가 세속적 현실에 굴복한 인물로, 소설은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20세기 중반 예술가들의 불안과 실존적 위기를 탐구한다. 벨로는 물질주의적 미국 사회 속에서 예술과 권력의 관계를 실존주의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며, 지성과 신념으로 현대 사회를 풍자한다. 비록 일부 독자가 찰리와 주변 인물들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실망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예술가의 길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현대인의 삶을 깊이 있게 조망하고 예술과 인류애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